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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오늘의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

물아일체 2026. 3. 4. 13:05

토끼 토(兎) / 죽을 사(死) / 개 구(狗) / 삶을 팽(烹)

 

                             < 의 미 >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다가 효용성이 없어지면 야박하게 내팽개치는 

경우'를 빗대어 말하는 고사성어이다.

 

토사구팽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권력의 비정한

속성을 보여준다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 유래 1. 범려의 경우 >

 

고대 중국 춘추시대, 남쪽 양자강 유역의 오나라와

월나라의 50년 가까운 혈전은 마침내 월왕 구천이

승리하고, 오왕 부차가 자결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월나라가 승리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월왕 구천의 책사 범려였다.

그러나 범려는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는 왕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관직에서 물러나 월나라를 떠났다.

 

범려는 떠나기에 앞서 함께 고생했던 동료 문종에게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고

새를 잡은 뒤에는 활을 곳간에 처박으며

적국이 멸망하면 지혜로운 신하를 제거한다."며

토사구팽의 위험을 알리고 빨리 월왕 구천의 곁을

떠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문종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왕으로부터 반역죄를 의심 받아 자결하고

말았다.

이 일화에서 '토사구팽'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한편,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간 범려는 농업과

상업을 통해 많은 재산을 축적한 거부가 되어

천수를 누렸으며, 오늘날까지 재물의 신이자, 

상업의 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 되었다.

 

 

                      < 유래 2. 한신의 경우 >

한나라 대장군 한신은 탁월한 능력으로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초한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해하싸움에서 초패왕 항우를 물리침으로써 한 고조

유방이 진나라의 뒤를 잇는 통일제국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초한전쟁이 끝나자 유방은 황제로 즉위한 후

전쟁에서 공을 세운 신하들을 각지의 제후로 책봉했다. 

그러나 유방은 막강한 군사력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한신을 경계했다.

 

유방은 한신을 초나라 왕으로 임명했다가 반란죄로

체포했다. 

체포된 한신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더니 천하가 평정되니 이제 내가 잡혀 죽게

되는구나!” 라며 토사구팽 당하는 울분을 토로했다.

 

결국 한신은 다시 회음후로 강등된 후 유방의 부인

여태후의 모략에 빠져 생을 마감했다.

 

한신의 능력도 전시에는 적을 무찌르는 대장군으로 

필요했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는 왕권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 밖에 인식되지 않아 토사구팽을 당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 예 문 >

.많은 기업에서 위기 때 앞장 섰던 인재들이

 위기 극복 후에는 토사구팽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는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토사구팽의 희생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