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의 명문 /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갈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소원으로부터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 자기 자신을 멸각시키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상태로 되는 것, 마음을 텅 비움 상태에서 평정함을 얻는 것, 자기를 초탈하는 사색을 하는 가운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놓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해탈은 스스로의 구도행위로부터 얻어지는 것이지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한테서 배울 것이며, 나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의 비밀을 알아내야지."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은 강이었어요. 우리는 강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