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후 기독교적 가치관이 정착되면서 화가들은 기독교 정신의 구현과 숭고한 신앙심을 담은 작품을 많이 그리게 되었다. '수태고지', '예수의 탄생', '십자가에 못박히심'의 주제와 함께 많이 다루어진 또 하나의 주제가 이다. 특히, 은 사람의 아들 예수와 믿음의 대상인 예수 사이에서 그를 믿고 따랐던 사람들의 갈등과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비탄 등이 맞물려 좋은 예술적 소재가 되었다. (1)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베이던은 15세기 플랑드르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다. 베이던은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의 모습을 요철 모양의 화면 틀로 구성하고, 그 안에 여러 인물 군상을 마치 작은 무대 속의 연기자들처럼 다양한 자세와 표정으로 그려 넣었다. 대부분의 인물이 십자가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