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마라(1743 - 1793년)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 조르주 당통,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자코뱅당의 중심에서 활약한 정치가이다. 그는 매우 저돌적인 성격의 인물로, 잔혹한 사형 집행자 또는 혁명의 투사라는 대립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 진행되면서 급진적 공화제를 주창하는 자코뱅당과 이에 반대하는 온건파 지롱드당의 대립과 충돌은 연일 계속되었다. 마라를 비롯한 자코뱅당의 지도자들은 루이 16세와 수많은 정치범들을 단두대에서 처형하는 참혹한 '피의 살육'을 자행했지만, 사회적 불안은 가중되었다. 이때 온건파인 지롱드당의 열렬한 지지자인 25세의 아름다운 여성 샤를로트 코르데는 마라에 대한 응징이 프랑스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코르데는 거짓 청원서를 꾸며 마라의 집무실로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