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창조주께 돌아갈 준비가 됐다. 창조주께서 나를 만나는 고역을 치를 준비가 됐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윈스턴 처칠(1874 - 1965년)의 묘비문이다. 평소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는 어록으로도 유명했던 처칠은 묘비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처칠은 굴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 넘치는 유머로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영국 국민들을 다독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처칠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