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페(Europe)는 페니키아 왕 아게노르의 딸이었다. 페니키아어로 '에우로'는 '크다', '오페'는 '눈'이라는 뜻이 있는데, 에우로페는 그 이름처럼 크고 아름다운 눈을 지닌 공주였다. '유럽'이라는 대륙의 이름과 목성의 위성 '유로파'라는 이름은 '에우로페'에서 따온 것이다. 올림포스의 제왕신이자 천하의 난봉꾼 제우스는 세멜레, 이오, 다나에 등 수없이 많은 여인 또는 여신들과 사랑을 나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여인은 에우로페라고 할 수 있다. 에우로페는 여느 때처럼 해변에서 시녀들과 꽃을 꺾으며 놀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제우스는 에우로페에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제우스는 에우로페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아름다운 황소로 변신을 한 뒤 에우로페가 있는 해변으로 향했다. 에우로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