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초한전쟁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항우와 두목의 '권토중래(捲土重來)'

BC 202년, 유방과 천하를 다투던 초패왕 항우가 최후 결전인 해하전투에서 패하여 도주하다가 오강에 이르렀다. 오강은 지금의 안휘성 화현 동북쪽, 양자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항우가 오강까지 쫓겨 왔을 때 오강의 정장은 배를 준비해 놓고 항우에게 "강동 땅이 비록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십만 인구가 살고 있으므로 충분히 나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어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십시오."라고 말하며 강동으로 돌아가 재기할 것을 권했다. 강동은 항우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군사를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장의 말에 항우는 "내가 오래 전에 강동의 젊은이 8천 명을 데리고 이 강을 건너 서쪽으로 향했는데, 지금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다.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의 부형(父兄)을 대할 수 있겠는가?" ..

고전에서 배운다 / 항우와 유방, 윤석열과 이재명

이재명과 윤석열 두 유력 대권 후보가 건곤일척의 일합을 겨루는 대선이 오십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권 경쟁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역사적 장면이 있다.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나라가 기울고 한나라가 새로운 왕조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투었던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이 그것이다. 출신부터 성격까지 판이하게 달랐던 초한전쟁의 두 주역 항우와 유방의 모습에 2022년 대선 정국을 달구고 있는 윤석열과 이재명 두 후보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투영된다. 유방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이름 조차 갖지 못했던 흙수저였다. '유방'이라는 이름은 황제가 된 이후에 붙여진 것이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