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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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방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한명회와 '송도계원(松都契員)'

한명회는 에 무려 2천여 번이나 그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한 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던 인물이다.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과거에 여러 번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해 불우한 초년을 보냈다. 그는 벼슬도 없이 허송세월 하다가 38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조상들의 음덕으로 관직을 얻는 음서를 통해 벼슬길에 나섰다. 그런데 그에게 주어진 벼슬이라는 것이 태조 이성계가 임금이 되기 전에 머물렀던 개성, 즉 송도의 경덕궁을 지키는 궁지기 자리였다. 송도에서 경덕궁지기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해 명절 휴일에 개성부 산하 관리들이 송악산 만월대에서 큰 연회를 열었는데, 한명회 역시 고관들과 친분을 쌓을 요량으로 연회에 참석했다. 연회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사람이 제안했다. “우리는 모두 서울에 살던 벗들로, 멀리 개성에 와서..

일급 참모의 대명사 장량(자방)의 일생

탁월한 식견과 안목을 가진 참모를 장자방이라 부르는 것은 장량에게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장자방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최고의 참모를 의미하는 일반명사가 되다시피 했고, 조직의 리더들은 자신의 곁에 장자방 같은 인물을 두고 싶어 한다. 장량은 전국시대 한(韓)나라 귀족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자방은 그의 자(字)이다. 유방의 책사가 된 장량은 개개의 전투가 아니라 전체 판도를 움직여 전쟁에서 승리하는 큰 그림을 그렸으며, 유방이 항우를 누르고 천하통일을 하는데 크게 기여해 대장군 한신, 행정과 군수를 담당했던 소하와 함께 서한삼걸로 일컬어진다. 한(漢) 고조 유방은 장량에 대해 "군막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 승부를 결정짓는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장량은 초한전쟁 기간 중에 유방과 오랜 시간 같이..

클래식 단상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