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이병철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주나라 선왕과 기성자의 '목계지덕(木鷄之德)'

'장자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기원전 8세기 경, 고대 중국에서는 닭싸움이 성행해 왕부터 서민까지 닭싸움을 즐겼다. 주나라 선왕도 닭싸움을 몹시 좋아해 당대 최고의 싸움닭 조련사인 기성자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닭을 맡기면서 최고의 싸움닭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닭을 맡긴지 열흘이 지나고 왕이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싸우기에 충분한가?" 기성자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하여 아직 자신이 최고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 교만을 떨치지 않는 한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서 왕이 묻자 가성자가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 교만함은 버렸으나 상대방의 소리와 움직임에 너무 쉽게 반응합니다." 또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다...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자기보다 현명한 인재를 모으고자 노력했던 사나이 여기 잠들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1910 - 1987년) 회장의 묘비문이다. 오늘의 삼성을 있게 만든 원동력인 이병철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철학을 표현한 문장이다. 용인 에버랜드 부지 내에 있는 이병철 회장의 묘 근처에는 삼성 인재 육성의 요람인 창조관과 호암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도 "자기보다 훌륭하고 덕이 높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