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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법치로 전국 통일의 기초를 닦은 상앙과 '입목득신(立木得信)'

상앙은 기원전 4세기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정치가이다. 상앙은 본래 위(衛)나라 출신이었으나, 서자 신분이라 위나라에서는 뜻을 펼치기 어렵다고 생각해 진나라로 갔고, 진나라 왕 효공에게 부국강병을 유세하여 신임을 얻었다. 진왕 효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상앙은 귀족의 세습 특권을 폐지하고, 군공(軍功)의 크고 작음에 따라 작위를 수여하는 제도와 연좌법을 시행하는 등 강력한 개혁 정책을 시행하였는데, 이러한 상앙의 개혁정책은 훗날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상앙은 개혁 초기에 부국강병을 추진하는 법률을 제정하고도 그것을 곧바로 시행하지 않았다. 개혁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백성들의 신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

신뢰를 잃으면 설 수 없다

개혁의 성공 조건은 믿음과 신뢰다. 개혁이 실패하는 원인은 기득권층의 저항과 방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개혁을 이끄는 리더의 진정성이다. 리더의 사심이 배제된 진정성은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는 가장 큰 담보물이다.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정치를 하자면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양식을 풍족하게 하고, 군사를 풍족하게 하고, 백성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足食, 足兵, 民信之矣 (족식, 족병, 민신지의) 두 사람의 대화는 이어졌다. “그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버린다면?” “군대를 버려라.” “또 하나를 버린다면?” “식량을 버려라." "백성에게 신의를 잃으면 잠시라도 설 수 없는 것이다." 去兵, 去食, 民無信不立 (거병, 거..

클래식 단상 20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