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영국 런던 외곽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는 칼 마르크스(1818 - 1883년)의 묘비문으로, 그의 사상을 담고 있다. 묘비문의 앞 문장은 그가 남긴 잡기장에서 따왔으며, 뒷문장은 친구이자 동료인 엥겔스와 함께 쓴 의 마지막 문장이다. 1999년 영국의 BBC에서는 "지난 1000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