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상선약수 3

고전에서 배운다 / 킹 메이커들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그 공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자리한다. 처신을 겸손하게 하여 널리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는 노자 도덕경의 문장이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 문공은 19년의 유랑생활 끝에 62세에 왕위에 올라 제 환공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춘추오패가 된 인물이다. 문공은 함께 고생했던 신하들에게 논공행상을 하면서 굶주린 자신을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치는 할고봉군 (割股奉君)을 실천한 개자추를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백성들 사이에 이를 비난하는 노래가 유행하자 개자추는 왕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으로 들어가 숨었다..

명작 속의 명문 / 오만과 편견

"당신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이미 당신의 태도를 보고 당신이 거만하고 잘난 체하며 자기 생각만 하면서 남의 감정은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다른 일들이 쌓이면서 그런 좋지 않은 인상이라는 토대 위에 단단한 혐오감이 자리 잡았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알게 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 같은 사람과 결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겸손을 가장하는 것보다 더 사람을 기만하는 건 없죠. 그건 자기 견해가 없거나, 은근히 자만심을 드러낼 때가 많아요." "남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거나, 불행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건 그 사람의 책임이야. 그건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관심하고, 배려하지 않았거나, 우유부단한 태도를 ..

물에서 배운다

기원전 6 세기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끌려와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론강 기슭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다. 1970년대 후반 '보니 엠(Boney M)'이 불러 히트한 '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는 그 같은 성경 시편의 내용을 노래한 곡이다. 사람들은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세월의 흐름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거나 지난 날의 추억에 잠기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어디서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이기에 사람들은 물의 소중함과 물에 담긴 교훈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오래 전부터 많은 철학자와 전략가들은 물에서 삶의 지혜를 찾으려 노력했다.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

클래식 단상 201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