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成散敗 萬古正理 (합성산패 만고정리) 합치면 이루고 흩어지면 패한다. 이는 만고의 정한 이치이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여순 감옥에서 쓴 '동양평화론' 서문에 나오는 문장으로,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가면 돌에 새겨진 이 글을 볼 수 있다. 새삼 이 문장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얼마 전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합성산패"를 인용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했다는 언론보도 때문이다. 아마도 최근에 겪었던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인 것 같다. 해방 직후 좌우 대립의 혼란기에 이승만 대통령이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연설의 문장 또한 안중근 의사의 "합성산패"와 같은 의미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