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삼촌지설 강우백만지사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낭중지추(囊中之錐)를 기다릴 것인가, 모수자천(毛遂自薦) 할 것인가

'낭중지추(囊中之錐)'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남의 눈에 띄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모수자천(毛遂自薦)'은 모수가 자기 자신을 천거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거나 자진해서 나서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사마천이 쓴 '사기 평원군열전'에는 '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이라는 상반되는 의미의 고사성어가 동시에 연유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전쟁이 일상화 되고 나라의 생존이 불확실했던 전국시대 말기에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일부 왕족들은 수천 명의 인재를 자신의 집에서 식객으로 거느렸다. 그 대표적 인물이 제나라의 맹상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으로, 이들은 전국 사군자 또..

마음이 담긴 말

오늘날 취업과 대학입시에서 면접시험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사회 각 분야에서도 달변이 요구되는 추세이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때문으로, 스티브 잡스의 멋진 프레젠테이션과 연설은 많은 젊은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말은 진정성과 진심이 바탕이 되어야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시킬 수 있다. 예전에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하여 언변, 즉 말이 풍채, 문장력, 판단력과 함께 선비가 지녀야 할 네 가지 미덕 가운데 하나로 꼽혔으며, 당나라 때는 이를 기준으로 관리를 선발하기도 했다.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겉치레로 하는 말과 꾸민 얼굴에는 인(仁)이 없다. 공자는 눌언민행(訥言敏行),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며 말 보다 실천을 강조했다..

클래식 단상 201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