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囊中之錐)'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남의 눈에 띄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모수자천(毛遂自薦)'은 모수가 자기 자신을 천거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거나 자진해서 나서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사마천이 쓴 '사기 평원군열전'에는 '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이라는 상반되는 의미의 고사성어가 동시에 연유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전쟁이 일상화 되고 나라의 생존이 불확실했던 전국시대 말기에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일부 왕족들은 수천 명의 인재를 자신의 집에서 식객으로 거느렸다. 그 대표적 인물이 제나라의 맹상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으로, 이들은 전국 사군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