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내로남불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맹자와 양혜왕의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기원전 3 - 4세기 중국 전국시대를 살았던 맹자는 군주 앞에서도 빙 돌려서 말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직선적이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뜻을 전하는 인물이었다. 맹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양혜왕은 위나라의 세 번째 군주로, 이웃의 강국인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아 도읍을 안읍에서 대량으로 옮겼다. 이때부터 일부 문서에서는 위나라를 양(梁)나라로 표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혜왕은 위혜왕과 같은 인물이다. 맹자의 사상이 담긴 책 '맹자'는 의(義)를 중시하고 대장부처럼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뤄 읽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과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두 사람간의 대화는 맹자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양혜왕이 위나라를 방문한 맹자를 만나 물었다. "叟, 不遠千里而來. 何以利吾國乎" (..

그리스 신화 이야기 / 나르키소스의 자기애(自己愛)와 내로남불

강의 신 케피소스와 님프 리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나르키소스가 태어났을 때 예언자는 그의 운명에 대해 "자기 자신을 모르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다. 나르키소스가 성장하자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많은 젊은이들과 님프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다가왔다. 그러나 나르키소스는 자만심이 강하고 거만해 그들을 차갑게 대하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르키소스 주변에는 사랑을 거절당한 뒤 자살하거나 병에 걸려 죽는 젊은이들과 님프들이 생겨났는데, 그 가운에 특히 에코의 사랑 이야기는 애절하다. 에코는 헬리콘 산 속에 사는 님프인데,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한 번 말을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몰랐다. 어느 날 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