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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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이곡과 관우의 '낭중취물(囊中取物)'

'낭중취물(囊中取物)'은 '주머니 속의 물건을 가져온다'는 뜻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오는 것처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 또는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손바닥을 뒤집는 일처럼 쉽다', 또는 '누워서 떡 먹기'라는 우리말과 같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낭중취물'은 중국의 5대 10국 시대 때 산동성 지역에 사는 절친한 친국 사이인 한희재와 이곡이라는 사람의 대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5대 10국 시대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 송나라가 건국 될 때까지의 혼란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후당 명종때, 한희재가 강남의 오나라로 떠나게 되자, 이곡은 그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송별을 아쉬워했다. 술을 마시면서,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희재가..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낭중지추(囊中之錐)를 기다릴 것인가, 모수자천(毛遂自薦) 할 것인가

'낭중지추(囊中之錐)'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남의 눈에 띄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모수자천(毛遂自薦)'은 모수가 자기 자신을 천거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거나 자진해서 나서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사마천이 쓴 '사기 평원군열전'에는 '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이라는 상반되는 의미의 고사성어가 동시에 연유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전쟁이 일상화 되고 나라의 생존이 불확실했던 전국시대 말기에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일부 왕족들은 수천 명의 인재를 자신의 집에서 식객으로 거느렸다. 그 대표적 인물이 제나라의 맹상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으로, 이들은 전국 사군자 또..

교만과 겸손

善游者溺 善騎者墜 (선유자익 선기자추)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좀 서툴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자신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거나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계의 말이다. 앞 선 성공이 되레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공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잘난 척하는 제자 자로에게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클래식 단상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