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228년,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유비의 뒤를 이은 어린 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리고 위나라를 치기 위해 출정한 1차 북벌 때의 일이다. 제갈량의 군대는 마속 장군의 경솔한 작전으로 군사적 요충지인 가정을 위나라 군에 빼앗기자 서둘러 철수준비를 했다. 제갈량은 모든 장수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린 다음, 남은 5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서성(西城)으로 가서 군수 물자 운반을 독려하고 있었다. 이때 위군 대도독 사마의가 15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서성으로 공격해 온다는 그 급보가 전해졌다. 당시 서성에는 장수는 한 명도 없고 단지 문관이 인솔하는 5천의 병력이 있었는데, 그나마 절반은 군량을 수송하러 나가는 바람에 성안에는 겨우 2500명 정도만 있었다. 소식을 들은 제갈량이 병사들에게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