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루이 다비드는 1800년대 프랑스 최고의 화가로, 신고전주의 미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다비드 만큼 민중 계몽과 정치권력을 위해 미술을 잘 활용한 화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성공과 출세 지향적이고, 시류와 대세에 따라 움직인 전형적인 정치화가였다. 로마 유학 후 왕립 미술 아카데미 회원이 된 다비드는 루이 16세의 궁정화가로 애국심을 고취하고 충성심을 요구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의 대표 작품이 개인이나 가족 보다 국가와 군주를 먼저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다. 루이 16세의 왕권 강화를 위한 그림을 그리던 다비드에게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다비드는 곧바로 혁명의 편으로 배를 갈아탔고 자코뱅당 당원이 되었다. 극우 정치화가에서 극좌 정치화가로 빠르게 변신한 것..